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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스스로 오르는 中이모님…세계 최초 '파격 로청' [CES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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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락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에 마련된 자사 CES 2026 전시관에서 키노트 연설 영상을 통해 로봇청소기 신제품 ‘사로스 로버’의 기능을 보여주고 있다.

“로봇이 진짜 3차원 공간에 어울리는 몸을 갖는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클라비 루 로보락 글로벌 프로덕트마케팅디렉터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에 마련된 자사 CES 2026 전시관에서 키노트 연설을 통해 “로봇은 더 똑똑해지고, 더 조용해지고, 더 강력해졌지만 모두 ‘평평한 세상’에서만 움직인다”며 이 같이 말문을 열었다.

루 디렉터는 현실의 집이 평면이 아닌 점에 주목했다. 실제 집은 곡선으로 된 계단, 카펫이 깔린 계단, 좁은 랜딩, 단차가 있는 공간들로 이뤄지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루 디렉터는 이 질문에 답으로 계단을 오르면서 쓸고 닦는 ‘다리’ 달린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제시했다. 문턱을 넘을 때 사용되는 ‘로봇 발’이 아닌 ‘로봇 다리’가 장착된 로봇청소기를 출시한 사례는 로보락이 세계 최초다.

로보락은 이날 신제품 발표 키노트 행사에서 다리 달린 로봇청소기 ‘사로스 로버’를 공개했다. 전시공간과 붙어있는 무대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엔 CES 관람객 80여명이 몰리면서 인근 기업들 중 가장 많은 인원을 불러모았다. 신제품이 공개될 당시엔 관람객들 사이에서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로보락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로봇 팔’이 달린 로봇청소기 ‘사로스 Z70’을 출시해 업계 기술혁신을 선도했다. 한경닷컴이 직접 이 제품을 검증한 결과 일상용품 10개(휴지·물티슈·머리핀·머리끈·면봉·수건·반바지·속옷·양말·가벼운 바지) 중 4개만 제대로 인식했고 이 가운데 수건만 전용 수납함에 정상적으로 옮겨 완성도가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아직 해당 기능이 개발 초기 단계인 데다 로봇청소기의 새로운 기술 발전 방향을 개척했다는 데 대해선 업계의 긍정적인 평가를 끌어냈다.

로보락이 공개한 사로스 로버 영상을 보면 이 제품은 개구리처럼 생긴 다리 2개가 동그란 로봇청소기 몸체를 일으켜 세운 다음 움직인다. ‘발’이 아닌 ‘바퀴’로 움직이는데도 날아드는 테니스 공을 민첩하게 피하면서 균형을 잃지 않는다.

사로스 로버는 계단을 마주할 때 진가를 발휘한다. 평소엔 일반 로봇청소기와 동일하게 바닥에 납작 붙어 이동하다 계단이 나타나면 두 다리가 작동한다.

핵심은 계단을 단순히 오르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로스 로버는 계단을 오를 때 한 다리는 한 칸 아래쪽 바닥에 두고 나머지 다리를 접은 다음 위쪽 계단을 쓸고 닦는다. 바닥에 닿은 다리 하나는 균형을 잡는 역할을 한다. 이후 위쪽 계단 청소를 마치면 이와 동일한 방식으로 모든 계단을 청소하면서 윗층으로 이동한다.

루 디렉터는 사로스 로버가 ‘실제 집을 위해 설계된 업계 최초 휠·레그 구조 로봇청소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바퀴는 효율을, 다리는 도달력과 안정성을 제공한다”며 “사로스 로버는 스스로 높이를 조절하고 좁은 공간에서 회전하면서 경사진 지면에서도 몸의 균형을 유지한다”고 했다.

클라비 루 로보락 글로벌 프로덕트마케팅디렉터가 로봇청소기 신제품 '사로스 로버'를 공개하고 있다.

클라비 루 로보락 글로벌 프로덕트마케팅디렉터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에 마련된 자사 CES 2026 전시관에서 키노트 연설을 통해 로봇청소기 신제품 ‘사로스 로버’를 공개하고 있다.

폼팩터 혁신에서 더 나아가 인식 기능도 강화됐다. 루 디렉터는 “로봇은 자신이 놓인 환경과 상태를 이해해야 하는데 사로스 로버는 3D 인식을 통해 계단의 형태, 곡선, 공간 제약을 이해하고 매 순간 자신의 위치를 파악한다”며 “인간과 같이 생각하는 의도, 계획, 즉각적인 반응. 이것이 바로 ‘구현지능‘“이라고 말했다.

사로스 로버는 실제 지능형 소프트웨어를 갖췄다. 복잡한 모션 센서 데이터와 3D 공간 인식 정보를 결합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주변 환경을 실시간 분석한다. 이를 통해 각 바퀴·다리를 정밀하게 움직여 안정적이고 자연스러운 이동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특히 계단이 있는 복층 구조에선 한 단씩 인식하면서 청소와 이동을 동시에 수행한다. 곡선형 계단, 경사면, 문턱 등 복잡한 지형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청소가 가능하다.

사로스 로버는 아직 정확한 출시일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로보락은 그간 CES를 통해 공개한 신제품을 그해에 출시해 왔다.

로보락 관계자는 “이번에 첫 공개된 ‘사로스 로버’는 로보락이 추구하는 차세대 홈 로보틱스 비전을 상징하는 모델”이라며 “로봇청소기를 단순한 청소 가전이 아닌 공간 전체를 이해하고 스스로 이동하는 지능형 로봇으로 확장하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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